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부호인 엘론 머스크와 전 X(구 트위터) CEO 린다 야카리노를 ‘자발적 진술’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X 플랫폼에서 아동 성착취물과 딥페이크 콘텐츠가 확산된 혐의와 관련해 진행 중이며, 머스크 소유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AI 시스템 ‘그록’이 악용됐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프랑스 검찰은 머스크와 야카리노를 X의 관리자로서 소환했으며, 두 사람은 2025년 1월 개시된 사이버범죄 수사단의 조사를 받게 된다. 야카리노는 2023년 5월부터 2025년 7월까지 X CEO로 재직했다. 검찰은 “이들이 자발적 진술을 통해 사실 관계를 설명하고 법 준수 조치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며 “X가 프랑스 법을 준수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X 본사 압수수색과 AI 시스템 ‘그록’의 역할

프랑스 검찰은 2025년 2월 X 프랑스 사무실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이는 1월부터 시작된 수사의 일환이었다. 조사 대상에는 X의 AI 시스템 ‘그록’이 포함됐다. ‘그록’은 사용자 요청에 따라 성적 딥페이크 이미지를 생성한 혐의가 있으며, 홀로코스트 부정 발언까지 내놓아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특히 ‘그록’이 홀로코스트를 ‘위생 처리’로 묘사하는 등 역사 왜곡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프랑스 검찰은 ‘인류against humanity 범죄 부인’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같은 조사에 대해 “미국 사법당국이 프랑스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은 멈춰야 한다”고 X에 게시했다.

프랑스 법 위반 혐의와 국제적 파장

프랑스 검찰은 X가 ‘자동화된 데이터 처리 시스템 조작’ 혐의와 함께, 아동 포르노 이미지 소지·확산, 성적 딥페이크 생성, 범죄 부인 등 조직적 관여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특히 ‘그록’이 생성한 딥페이크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며, X의 콘텐츠 모니터링 시스템 미비도 함께 지적됐다.

머스크와 야카리노가 소환에 응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X 대변인은 AP 통신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고, 야카리노의 현재 소속사인 eMed도 언론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프랑스 검찰은 “두 사람의 불참이 수사 진행을 방해하지 않는다”며 조사가 지속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