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이 오드리 플라자의 가장 개인적인 프로젝트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그녀는 이 작품이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 중 가장 개인적인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프라임 비디오에서 스트리밍 중인 이 애니메이션은 한 고양이의 자아 찾기 여정을 그리며, 플라자의 실제 삶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케빈’은 제이슨 슈워츠먼이 목소리를 맡은 고양이 케빈이 주인과의 이별 후 동물 보호소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의 아이디어가 플라자와 그녀의 전 남자친구(그리고 공동 크리에이터) 조 웡거트의 실제 고양이 케빈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5년간 동거하며 한때 키우던 고양이 케빈(동생 고양이 하워드도 언급된다)과 함께한 일상, 심지어는 케빈의 건강 문제까지 작품에 반영했다.
하지만 ‘케빈’이 처음부터 이토록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기획된 것은 아니었다. 웡거트는 “20년 가까이 우리가 이 이야기를 할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오히려 우연한 계기가 작품 탄생의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빅 마우스’를 작업하던 중 애니메이션에 매료되었고, 로스앤젤레스의 동물 보호소에서 자원봉사 활동도 병행했다. 그러던 중 플라자로부터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케빈’의 공동 크리에이터인 웡거트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요소를 넣을 계획이 없었다”며 “사실 조금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티트마우스 스튜디오의 크리스 프리노스키 대표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양이 관련 작품은 많지만, 이처럼 개인적인 이야기는 없다”며 정서적 핵심을 개인적 경험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플라자와 웡거트는 실제 케빈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했고, 프리노스키는 이를 작품의 중심축으로 삼을 것을 권유했다.
‘케빈’은 플라자의 커리어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이기도 하다. 세 번째 에피소드에는 그녀가 출연한 영화 ‘해피스트 시즌’의 후속작을 소재로 한 농담이 등장하는데, 이는 팬들의 반응에 대한 그녀의 메시지다. 또한 작품에는 그녀의 오랜 동료들과 존경하는 성우들이 대거 참여해 그녀의 인맥과 경력을 반영하고 있다. 플라자는 “다양한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운이었다”며 이 작품의 의미를 강조했다.
‘케빈’은 단순히 고양이의 이야기를 넘어, 플라자의 성장과 경험이 녹아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녀의 가장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된 이 애니메이션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