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 3배 상승, 주식 옵션이 주요 원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의 CEO 데이비드 자슬라프(David Zaslav)가 2025년 보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650억원(약 1억 6500만 달러)에 달했다고 20일(현지시간) SEC 공시문을 통해 확인됐다. 이 중 1100억원(70%)은 자슬라프가 제시한 회사 분할 계획과 연계된 주식 옵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보수 구성은 기본급 30억원(300만 달러), 주식 보상 226억원(2260만 달러), 현금 보너스 257억원(257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보수 규모는 동종 업계 CEO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디즈니의 밥 아이거(4580만 달러), 파라마운트의 데이비드 엘리슨(6320만 달러),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3510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주주 총회서 ‘골든 패러슈트’ 거부했지만…아직 유효한 보상

자슬라프의 보수 발표는 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파라마운트 인수 시 지급하기로 한 8870억원(8억 8700만 달러) 규모의 ‘골든 패러슈트(Golden Parachute)’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열린 주주 총회에서 이 퇴직 보상은 주주들에 의해 거부됐지만, 해당 투표는 자문적 성격에 불과해 법적 구속력이 없다. 따라서 자슬라프는 여전히 퇴사 시 약 1조원 규모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옵션과 보수 구조의 배경

  • 주식 옵션(1100억원): 2023년 발표된 회사 분할 계획(Warner Bros. Discovery를 두 개의 독립된 기업으로 분리하는 계획)과 연계된 보상으로, 주가 상승 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됨.
  • 기본급(30억원): 연간 고정 보수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주식 및 보너스와 결합해 전체 보수 규모를 견인.
  • 주식 보상(226억원): 장기적 성과 연동형 보상으로, 주가 및 기업 가치 상승에 따라 지급됨.
  • 현금 보너스(257억원): 단기 성과와 기업 실적에 기반한 보상으로, 2025년 실적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

업계 반응과 향후 전망

‘CEO 보수가 주주 이익과 얼마나 연계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자슬라프의 경우 주식 옵션과 보너스가 전체 보수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주 총회에서의 반대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해 다양한 인수·합병(M&A)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자슬라프의 보수 구조가 이러한 전략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