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유방외과 전문의로 활동하던 한 의사가 해외에서 10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후, 동료가 병원 복도에서 “당신이 돌아온 이후 유방암 말기 환자가 눈에 띄지 않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한 일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연구 인터뷰에서 그녀는 “당신은 그 ‘바퀴’에 올라타야 해요”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의사가 조국에서 진료실을 열고, 간호사를 교육하며, 지방의 여성 단체에 직접 찾아가 유방 자가 검진 방법을 강연하고, 검열을 우회하기 위해 가슴 대신 ‘흉부’라는 단어를 медицин 라이선스에 기입하도록 설득하는 등 countless한 노력을 펼친다. 나아가 환자 지원 단체를 설립하고, 중동 지역에서 유일하다는 낙상 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그 모든 활동의 한가운데에서 그녀는 조국의 유방암 말기 환자 모습 자체를 바꾸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흔히 ‘뇌 drain(두뇌 유출)’이라 불리는 현상이 단순히 인재의 해외 유출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히려 해외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조국으로 가져와 지역 의료 시스템을 혁신하는 ‘뇌 순환(brain circulation)’의 사례다. 이처럼 유입과 유출이 동시에 일어나는 복잡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뇌 drain’이라는 단어가 가리키는 이면의 긍정적 영향을 overlooked해서는 안 된다.

‘뇌 순환’의 실체: 인재의 순환과 지역 사회의 변화

의료계에서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과학, 기술, 교육 분야에서도 해외 유학이나 취업을 마치고 돌아온 인재들이 조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출신 연구자들이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고국으로 돌아와 지역 농업 기술 혁신이나 질병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단순히 ‘유출’된 인재가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지식을 결합해 지역 사회에 tangible한 변화를 일으키는 ‘change makers’로 거듭난다.

이러한 ‘뇌 순환’ 현상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두드러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의료 인력은 매년 약 2만 명이 해외로 유출되지만, 동시에 해외에서 돌아온 인력이 지역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유출과 유입의 균형이 맞춰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 인력의 ‘순환율’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책적 시사점: ‘유출’만 보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

많은 국가가 ‘뇌 drain’을 막기 위해 인재 유출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지만, 이 접근법은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일부 국가에서는 해외 유학이나 취업을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지만, 이는 오히려 인재들이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해외로 나가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 반면, 해외에서 돌아온 인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은 ‘뇌 순환’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해외 유학 인재에게 귀국 후 일정 기간 동안 취업 기회를 보장하는 ‘Return Incentive Scheme’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에서 돌아온 인재가 지역 의료 기관이나 대학에 재직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그들이 설립한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유출’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결론: ‘뇌 drain’에서 ‘뇌 순환’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뇌 drain’이라는 단어는 인재의 해외 유출만을 강조하지만, 이는 reality의 절반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돌아온 인재들이 조국에서 펼치는 활동은 지역 사회의 의료 환경은 물론, 교육, 과학, 기술 분야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제 우리는 ‘유출’과 ‘유입’을 분리해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두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순환’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정책적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해외에서 돌아온 인재를 ‘돌아온 영웅’으로 여기며 그들의 노력을 지지하고, 그들이 펼치는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STA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