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산업이 해외 경쟁사보다 빠르게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아프테라(Aptera)는 2006년부터 삼륜 초고효율 전기차를 개발해 왔다. 그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주 캘리포니아 칼스배드 공장에서 첫 검증 모델 5대가 조립되면서 시장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아프테라의 저용량 조립 라인은 칼스배드에 위치해 있으며, 작업자들은 14개 공정을 거쳐 총 5대의 전기차를 조립했다. 아프테라 모터스 공동 CEO 크리스 앤서니는 “이 라인을 통과하는 차량 한 대 한 대가 우리에게 새로운 교훈을 준다”며 “5대의 차량이 조립되면서 데이터 기반이 쌓이고, 팀의 숙련도가 향상되며, 프로세스가 실시간으로 검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것이 고객 인도를 향해 나아가는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아프테라 공동 CEO 스티브 팜브로도 “우리는 단순히 차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잘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조립 라인을 한 번 거칠 때마다 정밀도와 효율성이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아프테라를 손에 쥐는 순간까지 이 시스템이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증발 상품’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전
아프테라는 2006년 창립 이후 수차례의 재정난과 기술적 어려움을 겪으며 ‘증발 상품(vaporware)’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투자 유치와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실물 모델을 선보이며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특히 삼륜 구조와 초경량 소재, 태양광 패널을 통한 자체 충전 기능은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검증 모델 조립은 아프테라가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직은 양산 단계가 아닌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고객 인도가 가능한지 여부는 앞으로의 성과에 달려 있다.
향후 계획과 시장 전망
아프테라는 오는 하반기 추가 검증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며, 2025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삼륜 전기차는 도시형 이동 수요와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추격과 기술 안정화,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아프테라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차량 생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여부에 달려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