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마가로는 영화 ‘오마하’를 통해 현대 masculinity의 재정의를 시도한다. 그는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성장하던 시절, 일자리가 사라지고 블루칼라 남성들의 masculinity가 흔들리던 시기를 겪었다”며 “그들은 도움을 요청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험은 그가 2025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8월 극장 개봉을 앞둔 ‘오마하’의 주인공 ‘아빠’ 역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마가로가 연기한 ‘아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집을 잃고 두 자녀(엘라와 찰리) 및 개와 함께 중서부 지역을 횡단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는 “‘아빠’라는 단순한 이름이 주는 의미가 크다”며 “엘라의 시선에서 아빠는 미지의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부모는 생존자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 신뢰가 흔들리면 아이에게는 세계가 무너지는 경험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가로 자신도 12살 무렵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오하이오에서 교사 부모님 아래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강하고 흔들림 없는 권위자’로 여겼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야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과 같은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가 간간히 언급했지만, 우리는 알지 못했다. 부모님은 이혼했고, 아버지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 세대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마가로는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속 아빠처럼, 그의 문제는 결국 그를 무너뜨렸다.”

그는 “부모는 아이에게 ‘철의 기둥’이어야 하지만, 정작 부모도 flaws(결점)를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아이는 큰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필요한 도움을 결코 요청하지 못했다.”

‘오마하’의 탄생 배경

마가로는 독일에서 ‘September 5’ 촬영을 마친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계획했다. 그러나 두 친구가 로버트 마초안 감독의 각본을 권하자, 그는 휴식 계획을 포기하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이 이야기는 정말 놀랍다. 등장인물들도 깊이 있고, 내가 해본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영화를 본 후 나는 깊은 여운에 휩싸였고, 반드시 이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마하’는 Greenwich Entertainment에서 배급하며, 마가로가 이번 달 초 개봉한 ‘September 5’에 이어 2020년대 들어 21번째 출연작이 됐다. 그는 “이 역할은 masculinity의 재정의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