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칸 영화제가 개막하면서 세계 각국의 영화 구매자들을 위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공개됐다. 아슈가르 파르하디, 이라 삭스 등 저명한 감독들과 조던 퍼스트맨, 앤디 가르시아, 마리아 마르티네스 바이오나 등 신인 감독들의 신작이 상영 라인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구매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있다. 미국 인디 영화사 네온이 지난해부터 팔메 도르 수상작을 잇달아 배급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칸에서도 8편을 미리 확보했기 때문이다. 네온은 지난 6년간 연속으로 팔메 도르 수상작을 배급했을 뿐만 아니라, 2026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작 5편 중 4편을 미리 확보했다. 이 중 3편은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네온은 이번 칸에서도 경쟁 부문 6편(‘All of a Sudden’, ‘Fjord’, ‘Hope’, ‘Paper Tiger’, ‘Sheep in the Box’, ‘The Unknown’), 감독주간 상영작 1편(‘Clarissa’), 비경쟁 부문 1편(‘Her Private Hell’)을 비롯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Once Upon a Time in Harlem’의 판권까지 확보했다.
영화 에이전트 줄리앙 레베크는 더랩(TheWrap)과의 인터뷰에서 “네온이 많은 작품을 미리 확보해 구매자들의 선택지가 줄어든 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칸 영화제는 여전히 성공적일 것이며, 특히 유럽 및 비영어권 작품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온의 선점에도 주목할 만한 12편의 영화
네온의 판권 선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칸에서 구매가 가능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Atonement’ (아토네먼트)
감독: 리드 밴 다이크
출연: 보이드 홀브룩, 케네스 브래너, 히암 압바스
시놉시스: 이라크 전쟁 당시 오사 проведен으로 민간인 가족을 사살한 미 해병대원이 생존자들과 화해를 시도하는 이야기.
주목 포인트: 리드 밴 다이크 감독은 데뷔작인 이 영화로 이미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에이전시는 CAA 미디어 파이낸스와 WME 인디펜던트가 담당하고 있다.
‘The Beloved’ (벨러브드)
감독: 로드리고 소로고옌
출연: 하비에르 바르뎀, 빅토리아 루엔고
시놉시스: 폭력과 방탕으로 점철된 과거를 지닌 전설적인 영화감독이 딸 에밀리아에게 연기 기회를 주며 상처받은 가족의 화해를 시도하는 이야기.
주목 포인트: 로드리고 소로고옌 감독은 지난작 ‘The Beasts’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작품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he Last Sunset’ (라스트 선셋)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레이철 와이즈
시놉시스: 한 남자가 아내의 죽음 이후 이탈리아 해안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이야기.
주목 포인트: 소렌티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패스벤더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
‘Echoes of Silence’ (에코스 오브 사일런스)
감독: 알리 아바시
출연: 아나 데 아르마스, 윌럼 더포
시놉시스: 1970년대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스릴러로, 한 여성이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
주목 포인트: 알리 아바시 감독의 ‘What Happened to Monday?’로 주목받은 바 있는 감독의 신작.
‘The Silent City’ (더 사일런트 시티)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
출연: 레아 세이두, 마티아스 스후나르츠
시놉시스: 대재앙 이후 인류가 살아가는 폐허 도시에서 벌어지는 생존과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SF 작품.
주목 포인트: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The Wolf House’로 주목받은 감독의 신작.
‘The Other Side’ (더 아더 사이드)
감독: 마리나 데 반
출연: 나오미 왓츠, 오스카 아이삭
시놉시스: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한 여성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는 이야기.
주목 포인트: 나오미 왓츠와 오스카 아이삭의 호화로운 캐스팅이 돋보이는 작품.
‘The Last Dance’ (라스트 댄스)
감독: 가스파 노에
출연: 빈센트 카셀
시놉시스: 한 남자가 죽음에 직면한 상황에서 인생의 마지막 무도회를 준비하는 이야기.
주목 포인트: 가스파 노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빈센트 카셀의 열연이 기대되는 작품.
‘The Lost Paradise’ (더 로스트 패러다이스)
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출연: 하비에르 바르뎀, 페넬로페 크루스
시놉시스: 멕시코 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비극과 화해를 그린 서사 드라마.
주목 포인트: 이냐리투 감독의 대표작 ‘바벨’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
‘The Midnight Sun’ (더 미드나이트 선)
감독: 미하엘 하네케
출연: 이자벨 위페르
시놉시스: 한 여성이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이야기.
주목 포인트: 하네케 감독의 냉철한 연출과 위페르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
‘The Last Letter’ (라스트 레터)
감독: 클로드 를루슈
출연: 장 뒤자르댕, 마리옹 코티야르
시놉시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성을 잃은 후 그녀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를 발견하는 이야기.
주목 포인트: 를루슈 감독의 ‘Les Uns et les Autres’로 유명한 감독의 신작.
‘The Silent Forest’ (더 사일런트 포레스트)
감독: 나다니엘 칸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시놉시스: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생태계 파괴와 인간의 탐욕을 다룬 환경 다큐픽션.
주목 포인트: 제시카 차스테인이 환경 보호 актив리스트로 출연하는 이 작품은 écologique 메시지가 강렬하다.
‘The Last Sunset’ (라스트 선셋) - 특별판
감독: 켄 로치
출연: 피터 멀리, 데이브 터너
시놉시스: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인문 드라마.
주목 포인트: 켄 로치 감독의 ‘I, Daniel Blake’로 주목받은 감독의 신작으로, 사회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네온의 선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칸 영화제에는 여전히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많다. 특히 유럽과 비영어권 작품들이 구매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 줄리앙 레베크, 영화 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