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25세 테네시 주 출신의 니콜라스 무어(Nicholas Moore)에게 정부 시스템 무단 접근 혐의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무어는 2023년 8월부터 10월까지 미국 대법원 전자소송 시스템, AmeriCorps(미국 국민봉사단), VA(退役軍人管理局) 건강 시스템에 접근해 사용자 계정 정보를 탈취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탈취한 개인정보 스크린샷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ihackedthegovernment에 공개적으로 게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어떻게 로그인 정보를 탈취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법정 기록에 따르면 무어는 절차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으며, 검찰은 36개월의 집행유예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12개월로 축소했다.

특히 검찰은 무어에게 징역이나 벌금형을 요구하지 않아 비교적 가벼운 처벌로 결론이 났다. 이는 무어의 행위가 물리적 파괴나 금전적 손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가 범행 후 반성한 정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해킹 사실을 과시하는 데 사용됐으며, 이는 사이버 범죄의 새로운 형태인 ‘자랑성 해킹’(bragging hacking)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SNS를 통한 과시가 범죄의 심각성을 경감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