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후 복수심에 불타 데이터베이스 삭제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던 무니브 아크터(Muneeb Akhtar)와 소하이브 아크터(Sohaib Akhtar) 형제는 34세의 쌍둥이 해커였다. 이들은 미국 연방정부 IT 계약업체 오펙서스(Opexus)에서 해고당한 후 복수심에 불타올랐다. 해고 사유는 과거 사이버 사기 전과 때문이었다.
형제는 해고 직후인 2023년 1시간 만에 무려 96개 미국 정부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들은 중범죄자로 전락했고, FBI의 수사가 시작됐다.
어리석은 실수로 범죄 증거 남기다
형제는 기술적 재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들은 AI를 활용해 흔적을 지우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대화를 Teams 통화 녹화본에 고스란히 남겼다.
두 사람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었기에,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의 대화를 입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그들이 사용한 Teams 통화 녹화 기능 때문이었다. 해고 후 복수심에 불타 대화를 나누던 중, 녹화를 종료하는 것을 잊어버렸고, 이 녹화본이 범죄 증거로 활용되면서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됐다.
기술적 재능보다 못한 어리석은 선택
형제는 사이버 범죄로 수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었다. 이들은 항공 마일리지 도용과 같은 사소한 범죄부터 시작해 점차 규모를 키워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히 기술적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실수가 결정적인 실마리로 작용한 경우였다.
정부 당국은 이들의 대화를 녹취한 녹화본을 확보해,DELETE 명령을 내리기 전후의 대화를 모두 입수했다. 이 녹화본은 법정에서 핵심 증거로 활용되었으며, 형제는 결국 체포됐다.
사건의 교훈: 기술적 재능보다 법의 엄중함
이 사건은 기술적 재능이 뛰어난 범죄자라기보다는,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이 자멸로 이어지는典型的인 사례다. 해킹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가 모든 것을 망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통화 및 협업 도구(예: Microsoft Teams)가 범죄 수사에서 중요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과 개인은 이러한 도구를 사용할 때, 보안과 법적 책임을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