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국장 카쉬 파텔이 지난해 하와이 출장 중 USS 애리조나 인근에서 스노클링을 한 사실이 AP통신을 통해 확인됐다. USS 애리조나는 1941년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전함으로, 900명 이상의 해·공군 장병이 희생된 군사 묘지다.

FBI는 파텔의 하와이 출장이 ‘휴가’가 아니라 공식 업무였다고 주장했지만, AP통신이 입수한 정부 이메일에 따르면 파텔은 군사 주관 하에 USS 애리조나 인근에서 스노클링을 즐겼다. 이 사실은 FBI 공식 보도자료에서 누락됐다. 또한 파텔은 최초 방문 후 추가로 2일간 하와이에 머물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민간인 출입 금지 구역에서 VIP 스노클링

USS 애리조나 주변은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구역으로, 예외적으로 해병대 고고학자나 국립공원청 직원만이 접근을 허용받는다. 대부분은 침몰 선체의 상태 점검이나 전몰 장병 유해를 안장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일부 고위 인사만이 스노클링을 허가받아 왔다. 그러나 FBI국장으로는 파텔이 최초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FBI 전용기·경호원까지 동원한 ‘사적 일정’

파텔은 FBI 전용기를 이용해 여자친구의 레슬링 경기 관람과 경호까지 요청했으며, BMW 신차 구매를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다. 또한 이탈리아 올림픽期间에는 파티에 참석했고, 업무 중 과음으로 문이 잠긴 공간에 쓰러져 ‘도어 브리칭’ 장비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개인 맞춤형 버번 위스키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실종됐을 때 격분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트럼프 충성’으로 무마되는 파텔의 ‘사치’

파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를 수행하며 정치적 적대 세력에 대한 수사와 친트럼프 인사 기용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그의 사치와 권력 남용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충성도’로 인해 아직까지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파텔의 행태가 FBI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