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겨냥한 과격한 음모론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연이어 게시했다. 지난달 28일 밤 3시간 동안 55건 이상의 게시물을 올리며 오바마를 ‘배신자’로 비난하는 등 극단적인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는 게시물에서 오바마가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배신자 오바마를 체포하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힐러리 클린턴보다 자신을 선호한다는 ‘거짓’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푸틴이 공개적으로 인정했던 사실이었다.

이 외에도 트럼프는 오바마가 오바마케어로 1억 2천만 달러를 벌었다거나, 도널드 트럼프 타워를 도청하는 등 ‘미국 역사상 가장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외에도 상원의원 마크 켈리, 힐러리 클린턴, 특별검사 잭 스미스 등도 비난 대상에 올랐다.

이어진 게시물에서는 흑인들을 범죄자로 묘사하는 동영상들이 연이어 공유됐다. 한 동영상에서는 젊은 흑인들이 편의점을 털고 있는 모습이 담겼으며, 트럼프는 “이 때문에 ‘와와(Wawa)’ 체인점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배달원이 주문한 음식을 차 안에서 먹는 흑인 여성을 보여주며 “항상 꾀를 부린다”고 폄하했다. 한 남자는 웨이터의 접시를 일부러 넘어뜨리는 장면도 공유하며 “그는 인간이 아니다. POS(쓰레기 같은 놈)라고 불러야 한다”고 조롱했다.

이후 트럼프는 다시 정치적인 비난으로 돌아가 우파 변호사 마이크 데이비스가 오바마를 ‘악마 같은 존재’라고 칭하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지난 2월에는 오바마 부부의 얼굴이 원숭이 몸에 합성된 영상을 게시한 전력도 있다.

트럼프는 밤새 이어진 게시물을 자정 무렵 잠시 중단했다가 다음날 아침 다시 시작해 가상의 ‘연방 승리 노트’ 화폐에 자신의 얼굴이 실린 이미지와 AI로 생성된 ‘하킴 ‘저 IQ’ 제프리즈’ мем, 오바마·조 바이든·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오물로 가득한 반사풀에서 수영하는 AI 이미지 등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