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무기 협상에서 ‘민생고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며, 미국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민생고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ABC 뉴스의 카렌 트레버스 기자가 트럼프에게 “이란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민생고가 얼마나 동기를 부여하나요?”라고 질문하자, 트럼프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유일한 관심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미국의 재정 상황이나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이란의 핵무기만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전 세계가 위험해진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이란은 미친 국가”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이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폭락하고 주식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미국 내 반전 여론과 맞물려 정치권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팟캐스트 진행자 토미 비에터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공격하기에 안성맞춤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The Bulwark’의 팀 밀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와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마당에 웃을 수밖에 없다”며 조롱했다. 민주당 소속의 아드리안 에스파일라도 “트럼프가 미국인들이 살기 힘든 현실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대부분에서 미국인 다수가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