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결제 및 금융 인프라 기업 Circle이 2220억 원(30억 달러) 규모의 ARC 토큰 프리세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USDC 발행사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코인베이스와의 경쟁 구도를 본격화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새로운 판도를 예고하고 있다.
5월 11일(현지시간) Circle은 벤처캐피털 a16z Crypto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ARC 토큰 프리세일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ARC는 Circle이 계획 중인 Arc라는 공공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프리세일 당시 네트워크의 완전 희석 가치(Fully Diluted Valuation)는 3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프리세일은 Circle의 1분기 실적 발표와도 맞물렸다. 1분기 총수입은 6억 9400만 달러(약 9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예치금 이자 수입은 28% 상승한 770억 달러 규모의 USDC가 유통되고 있다. 또한 온체인 거래량은 전년 대비 263% 급증한 21조 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Circle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Circle의 새로운 도전: Arc 블록체인
Circle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은 USDC 발행과 예치금 이자 수익에 크게 의존해왔다. 그러나 금리 인하로 인한 이자 수익 감소 리스크가 커지면서 Circle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Arc는 Circle이 제시하는 새로운 해결책으로, ‘인터넷 경제 운영 체제’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안정화폐, 토큰화 자산, 금융 애플리케이션이 공통 인프라에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Arc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EVM 호환성: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 호환되어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와 원활한 상호운용성 제공
- 안정화폐 기반 수수료: USDC 등 안정화폐를 기반으로 한 저렴하고 예측 가능한 수수료 구조
- 즉각적 최종성: 1초 이내의 결정적 최종성(Deterministic Sub-Second Finality)으로 신속한 거래 완료
- 기관 맞춤형 프라이버시: 모든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감사 가능성을 제공하는 구성 가능한 프라이버시 기능
Circle의 CEO 제레미 앨라이어는 “1분기는 AI 플랫폼과 경제 운영 체제의 융합이라는 큰 기회를 향해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준 분기였다”며 “ARC 토큰 프리세일, Arc 네트워크의 성장, 에이전트 스택(Agent Stack) 출시를 통해 AI 네이티브 경제 활동과 프로그래머블 금융 시스템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로부터의 큰 호응
ARC 토큰 프리세일에는 a16z Crypto가 7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선두를 이끌었다.此外, 블랙록(BlackRock), 아폴로 펀드(Apollo Funds),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 SBI 그룹, 재뉴스 헨더슨(Janus Henderson Investors), 스탠다드차타드 벤처스(Standard Chartered Ventures),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IDG 캐피털(IDG Capital), 혼 벤처스(Haun Ventures), 불리시(Bullish) 등 글로벌 금융 및 벤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코인베이스와의 본격적 경쟁
Circle의 Arc 네트워크 출시는 오랫동안 USDC 파트너로 협력해온 코인베이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직접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코인베이스는 자체 레이어2 네트워크 Base를 통해 안정화폐, 소비자 결제, 에이전트 트랜잭션을 위한 정착 레이어로_positioning_ 하고 있으며, Circle의 Arc는 이와 유사한 금융 인프라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Circle의 Arc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의 입지를 넘어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Base를 통한 생태계 확장으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양사의 경쟁은 암호화폐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