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누군가가 은퇴하면 동료들이 축하 인사를 전하거나, 업계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면 간단한 언론 보도가 뒤따른다. 하지만 애플의 CEO 팀 쿡에게는 전 세계에서 가장 powerful한 한 사람의 축하 메시지가 돌아왔다. 문제는 그 메시지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왔다는 점이다.
애플은 지난 24일, 쿡이 15년간 맡아온 CEO 직책을 존 터너스에게 물려주며 retirement를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은 애플 주주들과 기술계 거물들의 찬사로 이어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독특한 방식으로 쿡을 축하했다.
트럼프 "쿡의 리더십이 잡스보다 뛰어났다"
트럼프는 “나는 항상 팀 쿡의 팬이었다. 스티브 잡스도 마찬가지였다”며 시작해, “만약 잡스가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고 살아 있었다면 애플을 훌륭히 이끌었을 테지만, 쿡의 리더십 아래에서만큼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쿡이 애플을 이끈 기간이 잡스가 이끌었다면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이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을 이끈 기간 동안 회사를 이만큼 성장시킨 것은 사실이나, 잡스에 대한 존중을 고려할 때 쿡이 이 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입맞춤’ 발언으로 화제
트럼프는 이어 “2017년 첫 임기 초반, 쿡이 내게 전화를 했다”며 “그는 내가 대통령으로서만 해결할 수 있는 큰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팀 애플(쿡!)이 내게 전화했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그 순간, 애플 CEO가 내 입장을 ‘입맞춤’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표현은 쿡이 원치 않았을 법한 다소 과한 수사였다.
쿡과 트럼프의 관계는 오랫동안 화제였다. 쿡은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때로는 그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특히 인권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며 réfugié(난민) 지원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트럼프 "쿡은 때론 공격적일 때도 있었다"
트럼프는 “쿡은 내게 자주 전화를 했지만, 결코 과도하지는 않았다”며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쿡은 때론 공격적일 때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쿡의 리더십과 그의 관계를 복합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