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은 선박을 나포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수도 카라카스에서 대규모 시위 행진을 열었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해적 행세’로 비춰지며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원유 수출을 금지하자, ‘민주적 전환’을 명분으로 선박 나포에 나섰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측은 이를 ‘불법 나포’로 규정하며, 미국의 행동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적 행세’의 이중 잣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해적’ 이미지를 활용하며 ‘강한 리더십’을 어필했지만, 정작 미국의 선박 나포는 국제 해양법상 ‘해적 행위’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법상 해적 행위는 ‘개인 또는 단체의 불법적 폭력 행위’를 의미하지만, 미국은 이를 ‘정책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국제법을 위반한 채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강대국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유엔 대사는 “미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 국제법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사회의 반응

이 사건은 국제 사회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국제법 준수는 모든 국가에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미국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면, 미국은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중 잣대는 국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강대국이 국제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의 대응

베네수엘라 정부는 시위 행진 외에도 미국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외교부는 “국제 사법裁判所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의 행동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국가들은 “미국에 맞서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