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이하 WBD)의 퍼라마운트(Paramount) 합병안이 주주 투표에서 통과됐지만,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의Golden Parachute(퇴직금) 8억 8,700만 달러 규모 보상안은 부결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합병 반대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WBD의 ‘결정적 약점’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병 반대 연합체인 퓨처필름연합(Future Film Coalition)은 4,200명이 넘는 서명을 받은 공개 서한을 통해 “합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강력한 반대 의지를 드러냈다. 할리우드 스타부터 법조계, 정치인,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합병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와 법조계의 동참으로 급속히 확산
퓨처필름연합이 발표한 공개 서한에는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페드로 파스칼(Pedro Pascal), 플로렌스 퓌(Florece Pugh), 마크 러팔로(Mark Ruffalo), 에드워드 노튼(Edward Norton)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공개 서한은 주정부 검찰총장과 워싱턴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퍼라마운트-워너브스디스커버리 합병을 저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퓨처필름연합은 “운동이 시작된 지 몇 주 만에 지지자 수가 4배로 늘었으며, 유명 인사, 법조인, 선출직 공무원들이 합병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WBD 주주들이 CEO의 과도한 퇴직금 패키지를 부결시킨 것은 합병 반대 운동의 ‘결정적 전환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경쟁적 합병’ 저지 위해 지속적 투쟁 선언
합병 반대 연합체는 “이번 합병은 언론의 자유와 창작의 자유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반경쟁적 합병”이라며 “합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체는 퍼라마운트-워너브스디스커버리 합병을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A-list 스타,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 선출직 공무원, 그리고 우려하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냈다. 퍼라마운트-워너브스디스커버리 합병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 그리고 저지될 수 있다.’
연합체 구성원들
- 퓨처필름연합(Future Film Coalition)
- 민주주의 수호 기금(Democracy Defenders Fund)
- 미국 경제자유 프로젝트(American Economic Liberties Project)
- 아카이브 프로듀서 연합(Archival Producers Alliance)
- 제인 폰다의 제1수정안 위원회(Committee for the First Amendment, Jane Fonda)
- 프리프레스(Free Press)
- 국제다큐멘터리협회(International Documentary Association)
- 공공청렴 프로젝트(Public Integrity Project)
- 기자 без границ(Reporters Without Borders, RSF)
- 작가노조 동부지부(Writers Guild of America East)
- 작가노조 서부지부(Writers Guild of America West)
이번 합병 반대 운동은 할리우드와 법조계, 정치권의 광범위한 반대에 직면해 있으며, 주정부 차원의 법적 대응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