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본 콘텐츠 시장, HBO Max와 Paramount+의 통합으로 재편될까

월스트리트에서는 지난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파라마운트와 합병을 추진할 당시, ‘해리포터’와 ‘화이트 로투스’ 같은 프리미엄 콘텐츠가 한 화면에 등장할 미래를 상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예산 대본 콘텐츠는 제작 비용이 과도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비대본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수익성이 뛰어난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HBO Max와 Paramount+가 통합될 경우, 미국 비대본 콘텐츠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1%의 시장 점유율로 1위 등극

파라로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HBO Max와 Paramount+가 2026년 1분기 통합 서비스로 운영된다면 미국 비대본 콘텐츠 수요의 25.1%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디즈니+/허브 번들(18.5%)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 수년간 ‘데이트 프로그램’과 ‘경쟁 형식’ 콘텐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비대본 콘텐츠 수요 점유율은 14.9%에 그쳤다. 반면 NBC의 피콕은 ‘Love Island’과 ‘The Traitors’ 같은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카탈로그의 25% 이상이 비대본 콘텐츠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요 점유율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서비스 규모와 플랫폼의 통합 전략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대본 콘텐츠’가 통합의 핵심 성공 요인

HBO Max와 Paramount+의 통합은 단순히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 WBD의 ‘90 Day Fiancé’와 Investigation Discovery의 트루크라임 콘텐츠, 그리고 CBS의 ‘Survivor’ 같은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결합되면서,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여기에 ‘The Daily Show’, ‘Last Week Tonight’, ‘60 Minutes’ 같은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면, 일상적인 소비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변모한다.

스트리밍 전쟁이 ‘메가 번들’ 시대로 접어들면서, 플랫폼들은 고예산 대본 콘텐츠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됐다. 저비용 고효율의 비대본 콘텐츠는 구독자 유지율과 수익성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HBO Max와 Paramount+는 이미 검증된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과CBS의 ‘Survivor’ 같은 장기간 사랑받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스트리밍 전쟁의 승자는 거대한 ‘드래곤’이 아니라, ‘점착력 있는 리얼리티 텔레비전’을 보유한 플랫폼일 것이다.”

– TheWrap

미래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를 바꿀 통합

HBO Max와 Paramount+의 통합은 단순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아니다. 이는 비대본 콘텐츠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과 사용자 유지 전략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구독자 유지율은, 앞으로의 스트리밍 시장에서 필수 요소가 될 전망이다. 통합된 플랫폼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