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유럽 생산능력 100만 대 감축 계획

폭스바겐(Volkswagen, VW)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딘 실적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생산능력을 100만 대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주로 폭스바겐과 아우디 브랜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폭스바겐 그룹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200만 대였으나, 실제 판매량은 868만 대에 그쳤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CEO는 “장기적으로 과잉 생산능력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과거의 생산 계획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블루메 CEO는 Manager Magazin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2028년까지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중심으로 약 10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십 조 원에 달하는 부정적 영향을 겪고 있으며, 손익분기점을 낮추어 위험한 환경에서도 더 resilient(탄력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매 실적 ‘선전’이지만 시장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폭스바겐 그룹은 매년 10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2019년에는 1100만 대에 육박했다. 블루메 CEO는 “2019년이 시장 예측이 가능했던 마지막 해였다”며 “현재 환경에서 900만 대 판매는 선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관세 정책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신규 경쟁사들의 진입으로 주요 시장에 접근하기가 increasingly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도 지적하며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럽 공장 매각 가능성 제기…5만 명의 일자리 영향

폭스바겐은 유럽 내 전기차 공장인 엠덴(Emden)과 츠비카우(Zwickau) 공장이 현재 가동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블루메 CEO는 “브랜드의 유럽 내 한 공장이 중국 기업에 매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내에서는 2030년까지 약 5만 명의 일자리가 생산 감축과 구조조정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블루메 CEO는 북미 시장에서의 새로운 SUV 브랜드 ‘스카웃(Scout)’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차들은 이 시장에 완벽히 부합하는 훌륭한 차량”이라며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을 공유하거나 투자를 분담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카웃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미래 전략

폭스바겐은 과잉 생산능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 감축과 함께 손익분기점 하락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 전기차 전환, 신규 경쟁사 등장 등 복잡한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블루메 CEO는 “장기적으로는 더 탄력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이 아니라,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CarSco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