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자동차 골동품 사진을 촬영하며 희귀한 1960년 이전 캐딜락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필자는 그동안 콜로라도 폐차장에서 1950년과 1958년 모델을 촬영했을 뿐, 이보다 앞선 모델은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주 네바다 폐차장에서 뜻밖의 보물을 발견했다. 바로 1948년 캐딜락 시리즈 62 투어링 세단이었다.

이 차는 단순히 폐차장에 버려진 차가 아니었다. ‘테일핀 혁명’의 시초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 디자인을 영원히 바꾼 모델이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1948년 캐딜락에 테일핀 디자인을 도입했는데, 이는 록히드 P-38 라이트닝 전투기의 꼬리 날개와 1930~40년대 pulp SF 잡지의 우주선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 당시 자동차 구매자들은 이 테일핀을 ‘미래 기술’의 상징으로 여기며 열광했다.

테일핀 열풍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미국에서는 1959년을 정점으로 캐딜락의 테일핀이 가장 유명했지만, 크라이슬러의 경우 더 과감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유럽에서도 테일핀 열풍이 예외는 아니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헥플로세(Heckflosse)’는 유명했지만, 독일의 DKW Jr. 1959년 모델이나 영국 데임러 SP250, 프랑스 푸조 404 등도 독창적인 테일핀 디자인을 선보였다.

냉전 시대에는 동유럽 국가들까지 테일핀 열풍에 동참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스코다, 소련의 GAZ-21 볼가 등도 테일핀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일본에서도 닛산의 전신인 프린스 스카이라인(1957년)이 테일핀을 도입했다. 심지어 이탈리아의 페라리 410 수퍼아메리카(1956년)도 피닌파리나의 손을 거쳐 테일핀 디자인을 선보였다.

하지만 테일핀은 단순히 디자인 혁명이 아니었다. 1948년 캐딜락은 전후 첫 신형シャー시를 도입했으며, 1949년에는 현대적인 오버헤드 밸브 V8 엔진을 선보이며 기술 혁신도 함께 이뤄냈다. 이 차는 자동차 역사에서 ‘테일핀 시대’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존재였다.

이번 발견된 1948년 캐딜락 시리즈 62 투어링 세단은 네바다 카슨시티의 폐차장 ‘픽앤풀(Pick-n-Pull)’에 있었다.有趣的是, 이 차는 폐차장 직원들조차 ‘1948년 크라이슬러 윈저’로 오인할 정도로 잊힌 존재였다. 폐차장 직원들은 이 차를 ‘빌더(수리용 차)’로 분류해 판매를 시도했지만, 정작 정식 인벤토리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이처럼 이 차는 자동차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장식한 희귀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받지 못하고 있었다.

‘테일핀 디자인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전후 시대 인간의 기술에 대한 열망과 상상력이 결합된 결과였다.’ — 자동차 디자인 역사가
출처: Hage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