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자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더욱 정교한 가상자산 사기를 확산시키고 있어, 법집행기관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AI가 사기 수법의 신뢰성을 높이고, 피해 규모를 급격히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의회Border Security and Enforcement 상임위원회와 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Protection 상임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공동 청문회를 열고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가 사기꾼들에게 악용되면서 사이버 공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AI로 진화하는 사기 수법
Halcyon Ransomware Research Center의 수석 부사장 Cynthia Kaiser는 “AI는 거짓말을 더 쉽게 만들고, 악성 링크가 포함된 convincing한 이메일을 만들기 쉽다. 딥페이크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사기꾼들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TRM Labs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인 Ari Redbord는 “지난 1년간 AI 기반 사기 활동이 500% 증가했다”며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DL News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범죄자들이 AI를 활용해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의 취약점을 신속하게 스캔하고, 감사자들이 놓친 오류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재정 정보 악용하는 AI
Institute for Security and Technology의 최고 전략 책임자인 Megan Stifel은 “AI가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피해자의 재정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convincing한 사기를 유도한다”며 “피해자가 방어책을 마련하려 해도 AI는 즉각 대응해 사기 성공률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Chainalysis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책임자인 Jacqueline Burns Koven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AI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타인을 사칭하는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AI가 사기꾼들의 새로운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법집행기관의 AI 대응 필요성 제기
Kaiser는 FBI 출신으로, FBI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국무부, 법무부, 재무부가 테러리즘 지정 권한을 악성 랜섬웨어 공격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법제도 내에서 가능한 조치가 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는 어제까지 공격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오늘 공격할 수 있게 만드는 세상”이라며 “보안 팀이 AI를 적극 활용하지 않으면soon 지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Redbord도 “위협은 막대하지만, 미국 당국은 범죄자들과 같은 수준의 AI 기술을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며 “범죄자들은 항상 혁신 기술을 먼저 활용한다. 우리는 그들과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I 기반 사이버 범죄 확산에 따라 각국은 AI 규제 강화와 법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사기 피해가 급증하면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