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미국 시장 공략의 새로운 도전: 마이애미 GP
하드락 스타디움 내 3.3마일 트랙을 자랑하는 마이애미 GP가 올해 5회째를 맞아 새로운 변화에 나섰다. 관중 경험과 도시 연계 프로그램 강화는 물론, 관중 시야 개선 등 다양한 혁신이 도입됐다. 특히 F1은 2041년까지 마이애미 GP를 개최하기로 계약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F1의 미국 시장 전략 변화
F1은 과거 미국에서 레이스만 개최하고 관심을 유지하기를 기대하는 ‘오만한 접근’을 지양하고 있다. 리암 파커 F1 커뮤니케이션 및 기업 관계 책임자는 “예전에는 미국에서 레이스만 치르고 관중이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라 믿었다”며 “이제 그런 접근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2017년 리버티 미디어의 F1 인수 이후 미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F1의 현재 가치는 약 36억 달러로, 미국 시장을 전략적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오스틴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스에서 시작된 미국 진출은 마이애미 GP를 통해 한층 더 강화됐다. 파커는 “마이애미 GP는 F1의 미국 시장 성공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관문”이라며 “만약 마이애미가 실패했다면 미국 진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경쟁
F1은 NFL, NBA, MLB 등 전통 스포츠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관중의 관심과 여가 시간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파커는 “F1의 미국 시장 성공은 관중의 일상과 뉴스 피드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 첫 마이애미 GP는 24만 3천 명의 관중과 260만 명의 TV 시청자를 기록했다. 극심한 더위와 같은 초기 어려움은 이후 개선됐다. 올해 관중 수는 약 27만 5천 명으로 늘어나며, F1의 미국 시장 진출이 점차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애미 경험’으로 변신한 GP
카타리나 노박 마이애미 GP 대표는 관중에게 단순한 레이스 관람이 아닌 ‘마이애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는 팬 축제, 인공 Marina activation, 마이애미 지역을 모티브로 한 레이스 캠퍼스 등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도입했다.
특히 풀을 덮은 자동차 설치물은 패독 클럽 입구에서 관중을 맞이하며, 도시의 예술적 감각을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F1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F1은 이제 관중의 일상과 뉴스 피드에 스며들어야 한다. 단순히 레이스만 보는 것이 아니라, F1이 lifestyle의 일부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리암 파커, F1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미래를 향한 F1의 미국 시장 계획
F1은 마이애미 GP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파커는 “마이애미 GP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미국 내 추가 레이스 개최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F1이 글로벌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F1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한다. 마이애미 GP는 단순히 레이스 개최가 아니라, F1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 위한 실험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