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에반 듀크(30)는 바쁜 저녁시간에 받는 수백 달러의 팁에 연방소득세가 면제된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는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해 고민 중이며, 집세·식비·연료비 상승으로 손님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이 정말 복잡해요.” 듀크는 말했다.

그의 이야기는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경제 정책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공화당 대통령은 중간계층의 지갑을 불리기 위해 세금 감면을 추진했지만, 이란 전쟁 등 물가 상승으로 그 효과가 희석되고 있다. 화요일 발표된 최신 인플레이션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경제적 갈등은 오는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임기 마지막 2년 동안 의회 통제를 결정짓는 중요한 관문으로 꼽힌다.

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선거, 경제 정책이 쟁점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상원 선거는 경제 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공화당 후보 마이클 왓리(Michael Whatley)는 트럼프의 세금 개편안을 적극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 후보이자 前 주지사 로이 쿠퍼(Roy Cooper)는 트럼프의 경제 관리 실패를 비판하고 있다.

듀크는 무당파 지지자지만, 누가 당선될지는 “그때그때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조금 더 조사해 봐야겠어요.” 그는 말했다.

‘아름답고 거대한 법안’의 양면성

트럼프가 ‘아름답고 거대한 법안’이라고 칭한 세금 감면 정책은 세금을 낮추지만 메디케이드 등 공공 프로그램 예산을 축소하는 이중적 성격이 있다.

최근 왓리가 록키마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팁·초과근무수당·사회보장세금 면제”를 강조하자, 일부 주장은 과장된 면이 있었다. 예를 들어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연방세 면제는 전면적이 아니다. 그럼에도 공화당은 이를 ‘근로자 가족 세금 감면’으로 포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여러분이 돈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고 믿어요. 워싱턴의 연방정부가 아니라요.” — 마이클 왓리

행사장에 참석한 트럼프 지지자 트레이시 브릴(62)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했다. “그의 선택은 옳았어요. 다른 대통령들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민주당, ‘감당 불가 위기’ 강조

한편 민주당은 ‘감당 불가 위기’를 내세우며 보건의료비 상승과 공화당의 Affordable Care Act(ACA) 보험료 보조금 연장 거부, 주택·공공요금 인상, 트럼프 관세 정책의 소비재 가격 상승 효과, 이란 전쟁의 연료·비료·식료품 가격 파급 효과 등을 지적하고 있다.

“워싱턴의 모든 정책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아요.” — 로이 쿠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