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의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들은 포뮬러 1 트랙이 아닌, 관중들이 직접 참여하는 드래그 레이스에서 펼쳐진다. 이벤트명은 ‘Spectator Drags’로, 참가자들은 자신이 소유한 차량으로 레이스를 펼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부터 가족용 차량까지 다양한 차종이 출전하는 가운데, 최근 GMC 유콘 XL이 그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5월 2일 콜로라도 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유콘 XL로 포드 F-150 픽업트럭을 상대로 레이스를 펼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출발은 순조로웠지만, 차량이 제어력을 잃고 콘크리트 벽에 정면 충돌하면서 후면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고, spare 타이어가 트랙을 굴러다니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대회는 FloRacing 방송 crew가 중계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장비가 갖춰져 있었기에, 이 사고 장면은 수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운전자는 차량이 미끄러지기 전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조종하고 있었으나, 급격한 미끄러짐으로 인해 후륜이 꺾이면서 벽으로 직행하는 결과를 낳았다.
사고 후 차량의 운전석 쪽은 헤드라이트부터 테일라이트까지 완전히 파손됐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무사했다. 6,000파운드(약 2.7톤)가 넘는 SUV가 콘크리트 장벽에 충돌했음에도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점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 충돌 당시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 충격은 결코 가벼울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사고로 유콘 XL은 큰 손상을 입었지만, 다행히도 운전자는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 참가자가 다시 한 번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다음번에는 노란색 스쿨버스를 타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