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뉴욕 맨해튼 시청 인근에서 뜻밖의 봄날이 찾아왔다. 강풍 예보에도 불구하고 맑은 하늘 아래 시청 모퉁이 인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시청 직원들과 관계자들도 함께 모여 활기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의 축제는 날씨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빈 보도매점 자리에 새로 들어선 ‘델리버리스타 허브’라는 이름의 현대적인 쉼터 때문이었다.

이 작은 공간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했다. 2021년부터 ‘Los Deliveristas Unidos’(LDU, 배달 노동자 노동조합)는 시에 outdoor 쉼터 건립을 요구해왔다. 이곳에서 배달 노동자들은 비바람을 피하고,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충전하며, 동료들과 교류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관료주의와 허가 절차로 지연되던 프로젝트는 재작년 조hran 맘다니 뉴욕시장이 서둘러 추진하면서 실현에 이르렀다.

개장식에는 청바지와 전술용 재킷, 헬멧을 착용한 배달 노동자들이 참석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뉴욕시 공원국장 트리샤 시마무라(Tricia Shimamura)는“这么说, 공공 공간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도시가運行을 유지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 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투명한 유리창과 높은 금속 기둥으로 구성된 허브는 그야말로 새로운 공공 인프라의 시작을 알렸다.

8만 명이 넘는 배달 노동자의 새로운 쉼터

뉴욕시에서 매일 8만 명이 넘는 배달 노동자들이 배달 차량에 올라타 도시 곳곳으로 식료품, 음식 등을 배달한다. 이 중 상당수는 전기자전거, 스쿠터, 모페드를 이용하는데, 이는 폭염, 폭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날씨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델리버리스타 허브는 노동권과 기후 정의가 만나는 지점에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시가 5개 Borough에 이 시설을 확충한다면 배달 노동자들은 날씨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다.

첫 허브는 로어맨해튼에 위치하며, 앞으로 5일간 ‘Worker’s Justice Project’(WJP) 소속 직원이 상주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배달 노동자들이 LDU 노동조합 가입을 위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개장식에는 뉴욕시 공원국, 배달 노동자 조합, WJP, 교통국 관계자 외에도 척 슈머 상원의원, 자마네 윌리엄스 공공변호사, 숀 아브레우 시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특히 슈머 의원은 이 프로젝트에 100만 달러의 연방 예산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기후 변화와 노동권의 교차점

델리버리스타 허브는 단순히 휴식 공간을 넘어 기후 변화 시대에 노동권 보호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LDU는 2021년 시에 이 같은 시설 설치를 요청한 이후,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쳤다. 그동안 관료주의와 복잡한 허가 절차로 지연됐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Mayor’s Office for Climate and Environmental Justice의 지원 아래 신속히 추진됐다.

앞으로 뉴욕시는 5개 Borough에 추가 허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들은 폭염, 폭우 등 기후 재난 시 배달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배달 플랫폼 기업들도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노동자 보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처: G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