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 6화에서 흥미로운 반전이 공개됐다. 무장 괴한들이 교외 주택가에 들이닥쳐 수류탄을 투척하는 장면에서, 한 소녀가 이를 집어 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반격을 펼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카메라는 파괴의 대상이었던 수류탄을 가지고 놀던 소녀에게 초점을 맞추고,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괴한들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태가 일단락된 후, 소녀의 정체가 드러난다. 바로 제시카 존스(크리스텐 리터)의 딸이었던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소녀가 미래의 캡틴 아메리카라는 점이다.
이 장면은 2006년 The Pulse #13에서 처음 언급된 설정의 재해석이다. 당시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가 쓴 이 에피소드에서는 루크 케이지와 제시카 존스의 딸인 다니엘 케이지가 태어날 때부터 어벤저스에 둘러싸인 채 성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니엘은 스크럴의 Secret Invasion, 제시카의 숙적 퍼플맨의 위협, 그리고 슈퍼히어로인 스쿼럴 걸의 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다니엘 케이지가 성인이 되어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는 설정은 2015년 Ultron Forever 이벤트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다. 알 유잉과 앨런 데이비스가 그린 이 스토리에서 다니엘은 미래의 캡틴 아메리카로 등장해 울트론과의 전투에 참여한다. 이후 그녀는 U.S.Avengers 팀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선스팟이 이끄는 이 팀에서 활약한다.
다니엘의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면모는 그녀가 “나는 방패다!”라는 대사를 내뱉으며 영웅의 사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이는 전통적인 캡틴 아메리카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보다 희망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과거 Earth X나 The Last Avengers Story에서처럼 절망적인 미래가 아닌, Dani의 활약은 마블 유니버스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의 깜짝 출연은 단순히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에 그치지 않고, 마블의 오랜 팬덤에게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예고하는 의미 있는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