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시사 풍자 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아 앞에서 이란 전쟁과 핵무기 등 부적절한 화제를 꺼내 ‘트라우마 투척’을 했다고 비판했다.

진행자 데시 리딕은 이날 방송에서 트럼프가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유아들과 만찬 중 ‘핵무기의 힘’을 언급한 장면을 공개하며 조롱했다. 트럼프는 유아들이 ‘핵무기’를 듣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인정했지만, 정작 자신은 해당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리딕은 “아니요, 유아들은 그렇지 않아요. ‘파워레인저’에서 ‘발리스틱 미사일’이 후밍저에게 떨어지는 에피소드를 이미 봤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트럼프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어 “어린아이 앞에서 어떻게 ‘핵전쟁’을 논하나요? ‘너희는 이미 ‘오펜하이머’를 봤잖아? 플로렌스 퓨의 가슴이 10분 동안 노출됐고, 그가 죽음의 파괴자가 됐지’라고요.”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진짜 중요한 자리에서 유아들과 함께 있다면,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 아닙니까? 그걸 모르시나요?”라고 지적했다.

방송에서는 트럼프가 유아들 앞에서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전 대통령 바락 오바마를 ‘국경 개방’의 책임자로 지목하며, 다우존스 지수를 자랑하고, ‘트랜스젠더 신체 훼손’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 장면도 공개됐다.

리딕은 “엄마, 저 백악관에서 좀 데리러 와줄래요? 대통령이 또 저에게 트라우마를 투척하고 있어요”라고 조롱했다. 이어 “트럼프는 어른들 앞에서는 아이처럼 굴고, 유아들 앞에서는 페니와이즈처럼 행동해요”라고 평했다.

‘더 데일리 쇼’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미국 코미디 센트럴 채널에서 오후 11시(동부시간) 방송된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