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대마초를 ‘위험한 약물’로 분류하던 오랜 관행을 깨고 역사적인 재분류를 단행했다. 대마초가 헤로인, MDMA, LSD와 함께 속했던 Schedule I에서Schedule III로 이동된 것이다. 이는 대마초의 위험성이 ‘중등도 이하’로 낮아졌음을 의미하며, 의료용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행정부 차관인 토드 블랑슈(Todd Blanche)는 X(구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대통령의 지도하에 법무부가 미국 의료 시스템 개선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이 결정으로 대마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엄격한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환자들이 치료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의사들이 더 나은 의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랑슈는 또한 대마초를 완전히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하기 위한 절차로 ‘신속한 청문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청문회는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이며, 연방 차원의 대마초 합법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의 후속 조치
이번 연방정부의 결정은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대마초를 Schedule III로 재분류하자는 권고를 내놓은 이후 이어지는 조치다. 그러나 당시 법정 공방으로 인해 해당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법정 공방을 피하고 대마초 재분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자 한다.
트럼프는 지난 12월 대마초의 위험성을 공식적으로 낮추라는 행정명령을 발령한 바 있으며, 이는 전 법무장관 팸 본디(Pam Bondi)를 해임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본디는 대마초 정책 개혁에 반대해왔지만, 해임 이유는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파일 관리 문제로 인한 트럼프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정신 치료제 연구도 가속화
트럼프는 최근 연방 마약 정책 개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MDMA,マジックマッシュ룸의 주성분인 psilocybin 등 환각제 연구를 가속화하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약물은 중독 장애, PTSD, 심각한 우울증 치료에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트럼프는 정부 관료들이 대마초 재분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frustration을 표출하기도 했다. “대마초 재분류를 끝까지 마무리하세요. 제발요. Они специально затягивают этот процесс(이 과정을 일부러 지연시키고 있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 미비로 여전히 복잡한 대마초 산업
대마초가 Schedule I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연방 차원의 규제 체계가 아직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는 점은 industry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특히 은행·세금·연구 허가 등에서 연방법과 주법 간의 복잡한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재분류가 연방 차원의 대마초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