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애런 로저스(39·미국시간 기준 2025년 시즌 종료 후 FA 예정)에게 무제한 자유계약 선수(UFA) 텐더를 제시했다고 ESPN의 애덤 셰프터 기자가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NFL에서 흔치 않은 경우로,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차저스가 러닝백 J.K. 도빈스에게,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와이드 리시버 엘리야 무어에게 각각 적용한 바 있다.

스틸러스의 텐더 제시로 로저스는 2025년 계약 기준 10% 인상된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로저스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스틸러스가 보상 드래프트 픽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것이다.

단, 이 텐더는 '우선 협상권'이 아니다. 로저스는 여전히 어떤 팀과도 계약할 수 있으며, 스틸러스가 제시한 금액보다 낮은 오퍼를 받는 경우에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로저스가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해당 이적은 양 팀의 보상 드래프트 픽 산정에 반영된다.

7월 22일 전까지는 로저스의 계약 선택권에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상황이 복잡해진다.

7월 22일부터 스틸러스는 로저스에 대한 배타적 협상권을 보유하게 된다. 예를 들어 로저스가 우승 경쟁팀의 주전 쿼터백이 부상을 당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경우, 스틸러스가 그의 권리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로저스를 영입하려는 새로운 팀은 이날 이후 스틸러스와 트레이드를 협상해야만 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로저스의 반응이다. 스틸러스는 그가 무기한으로 결정을 미루는 기간에 체스 한 수를 둔 셈이다. 이 조치가 로저스를 불쾌하게 만들거나, 피츠버그행을 꺼리게 할지는 미지수다. 로저스에게는 7월 22일 전까지 다른 선택지가 사실상 없다(만약 예상치 못한 쿼터백 영입 소식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늘의 조치는 슈퍼볼 우승권 경쟁팀에서 갑작스러운 쿼터백 부상으로 로저스의 영입 가능성이 생기는 경우에도 그의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