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의 결실을 맺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1분기(1~3월) 순이익 626억 달러(약 84조 원)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동 기간 매출액은 1,099억 달러(약 146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순이익과 매출액 모두 분석가들의 예측치를 크게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넘어섰다.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6% 이상 급등했으며, 다음날 정규 거래세션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전망이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현재 4조 2천억 달러(약 5,600조 원)로, 불과 1년 전인 작년 1분기 1조 9천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알파벳 CEO 순다르 피차이는 “지난 3년간 진행해온 AI 투자가 모든 사업 부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고 사업 호조가 실적 견인
구글의 핵심 사업인 검색 광고가 실적 상승의 주력이었다. 구글 검색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이는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기록이다.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은 구글의 시장 지배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클라우드 사업, AI 붐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
알파벳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부문은 클라우드 서비스다. 구글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63% 급성장하며 200억 달러(약 26조 7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미국 국방부와의 계약 체결 등 정부 및 기업 고객 대상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AI 투자 과감한 베팅, 리스크는 있지만 후회하지 않을 것
알파벳은 AI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자본 지출로 1,750~1,850억 달러(약 234~247조 원)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 중 대부분은 AI 데이터 센터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10억 달러에 달했던 자본 지출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피차이 CEO는 “AI 투자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미래를 대비해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인 AI 기술에 과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알파벳은 “AI 기술이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는 판단 하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피차이 CEO는 “AI 투자를 소홀히 했다면 오히려 경쟁에서 뒤처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