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인력 정책 자문 위원회’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악수를 나누는 애플의 팀 쿡 CEO(2019년 3월 6일).
애플의 팀 쿡 CEO가 CEO 직책을 사임한 후에도 ‘집행위원장’으로 남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24년 5월 10일(현지시간) 공개한 공식 성명에서 “쿡은 집행위원장으로서 기업의 특정 업무 지원과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과의 협력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정치적 중재자’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쿡은 애플 CEO로 재임하던 14년 동안 글로벌 기업의 리더로서 정치적·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왔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복잡한 관계를 관리하며 애플의 비즈니스를 보호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그 중 하나로, 그는 종종 애플의 정책적 입장을 대변하거나 정부와의 협상을 주도했다.
쿡의 새로운 역할: ‘정치적 중재자’로서의 지속
애플은 쿡이 CEO에서 물러난 후에도 그가 기업의 핵심 전략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정책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쿽의 ‘정치적 중재자’ 역할은 애플의 이해관계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백악관 ontmo임에서도 트럼프와 정책 논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양국 간의 무역 분쟁이나 기술 규제 등에서 애플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트럼프와의 관계: 과거와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애플에 대해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파트너로 주목했으며, 때로는 애플의 세금 정책이나 해외 생산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쿡은 이 같은 압박 속에서도 애플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가 CEO에서 물러난 후에도 이러한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애플은 쿡의 후임 CEO로 존 터시(John Ternus)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를 내정했다. 터시의 CEO 취임은 오는 2025년 초로 예상되며, 쿡은 집행위원장으로 남아 기업의 장기적 성장 전략을 이끌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