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물가가 3.5% 상승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 또한 3.2%로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0.6%)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가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에게 돌아갈 세금 환급금 또한 유가와 식품 가격 상승으로 그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정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Fed는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지만, 현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경제 상황은 집권당에게 불리한 국면을 초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2024년 선거에서 ‘저렴한 물가’와 ‘인플레이션 타파’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이란 전쟁과 무분별한 관세 정책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적 성과가 무산되고 있다. 유권자들 또한 점차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공화당의 유일한 희망은 ‘선거인 조작’과 같은 극단적 수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