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베이의 이사회가 게임스탑으로부터 받은 55조원(약 555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고 CN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베이의 폴 프레스러(Paul Pressler) 회장은 27일 게임스탑의 라이언 코언(Ryan Cohen)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귀사의 제안은 신빙성과 매력도가 부족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프레스러 회장은 "이사회와 독립 자문위원회는 게임스탑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제안 거부 이유 6가지

  • 독립적 성장 가능성: 이베이의 자체 성장 전망을 고려할 때 제안이 부적절하다는 판단
  • 재정적 불확실성: 게임스탑의 인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신뢰성 부족
  • 장기 성장성 저해: 인수가 이베이의 장기 성장성과 수익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 우려
  • 리스크와 구조적 문제: 합병 후 발생할 수 있는 레버리지(부채) 증가, 운영 리스크, 리더십 구조의 비효율성
  • 기업 가치 훼손 가능성: 위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이베이 주주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지배 구조 우려: 게임스탑의 지배 구조와 임원 인센티브 체계에 대한 우려

프레스러 회장은 서한에서 "이사회는 이베이의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제안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게임스탑의 반응은?

게임스탑은 이베이의 거부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이베이 인수 시도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코언 CEO는 지난해 11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베이의 인수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베이는 최근 몇 년간 주가 부진과 실적 악화로 주주들로부터 구조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스탑의 인수 제안은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이베이 이사회가 이를 거부한 만큼 양사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