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톨릭으로 개종한 JD 밴스가 새로운 신앙에 대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기존 카톨릭 신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번 주 초 ‘턴잉 포인트(Turning Point)’ 행사에서 밴스는 교황 레오 14세가 이란 전쟁에 대해 한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교황이 신학적 문제에 대해 발언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며 “이란 전쟁에 대한 교황의 입장은 잘못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의 상사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I로 생성한 예수 모습의 이미지를 게시하며 교황을 ‘범죄에 약한 인물’이라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이란이 그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경우 ‘전체 문명이 사라질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교황은 “오늘 이란 국민 전체에 대한 위협이 있었고,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교황과 트럼프의 갈등은 전 세계 주교단으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 National Catholic Reporter 칼럼니스트 마이클 숀 윈터스는 “신규 개종자들을 환영하지만, 그들이 아직 신앙의 기본을 배우기도 전에 교회의 전통을 재편하려 든다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사람이 남의 집에 들어가서는 가구를 재배치하지 않는다”며 신규 개종자들의 과감한 발언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가톨릭 교회는 전통적으로 개종자를 환영해 왔지만, 최근 들어 정치색을 띤 발언으로 기존 신자들의 반감을 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보수 정치인과 연계된 개종자들이 교황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교계 내 분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