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가 5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데이비드 벤처렐라(David Venturella)가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새로운 임시 국장으로 임명됐다. 벤처렐라는 민간수용소 기업인 GEO Group에서 10년 이상 임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그는 오는 5월 31일부로 현 임시 국장 토드 라이언스(Todd Lyons)의 후임으로 부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량 이민자 추방 정책과 급속히 확대 중인 이민자 구금 시스템을 총괄하게 된다.
ICE는 2017년 이후로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한 임시 국장들이 연이어 임명되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이 부재한 상태였다.
GEO Group에 ‘황금기’ 맞은 2025년
GEO Group는 미국 내 이민자 수용소 운영을 맡은 최대 민간수용소 기업으로, ICE는 이 회사의 가장 큰 고객이다. GEO Group의 조지 졸리(George Zoley CEO)는 지난 5월 6일 실적 발표에서 “2025년은 신규 사업 수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해였다”며 “2026년 또한 매우 활발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25년에 확보한 신규 성장 기회를 2026년부터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ICE와의 계약으로 GEO Group는 2025년 한 해에만 최대 약 5억 2천만 달러의 추가 연간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회사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벤처렐라의 임명으로 GEO Group의 계약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졸리 CEO는 “현재 6천 개의 고위험 수용 시설이 비어 있다”며 “이 수용 시설들이 이민자들로 채워지면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문 인사’로 지적받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선
트럼프 행정부는 GEO Group 출신 인사들을 다수 기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경 담당관’으로 임명된 톰 호먼(Tom Homan)은 벤처렐라의 오랜 친구로, GEO Group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전 법무장관 팸 본다이(Pam Bondi)도 이 민간수용소 기업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반대로 GEO Group도 전직 ICE 고위 관료들을 다수 영입해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최소 6명의 전직 ICE 간부가 민간수용소 기업으로 이직했으며, 벤처렐라의 임명은 이 같은 ‘회전문 인사’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벤처렐라의 경우 ICE의 고위직에서 GEO Group로, 그리고 다시 ICE로 돌아온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 사례입니다. 그의 ICE 내부 네트워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새로운 이민자 수용소 개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키 샤(Detention Watch Network 대표)
GEO Group는 이민자 수용소 운영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벤처렐라의 임명은 이 회사의 사업 확대에 청신호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강화되면서 민간수용소 기업의 수익 또한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