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업이 신앙심과 멀어졌다는 비판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 <오디세이>는 이 같은 지적에 다소 동의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타임지가 진행한 감독 인터뷰에서 놀란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를 영화화하면서 포세이돈, 제우스 등 신들의 직접적인 등장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신들의 존재를 인간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을 택했다.
“고대인들에게 신의 흔적은 어디에나 있었다”고 놀란은 설명했다. “현대 영화, 특히 IMAX의 장점은 관객을 olay 속으로 immersive하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폭풍우, 거친 바다, 강풍 등 자연 현상을 관객이 배 위에서 느끼며 포세이돈의 분노를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것이 신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인간의 시선으로 신을 재해석하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는 신과 인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그린다. <일리아스>는 아가멤논의 행동에 분노한 아폴로가 그리스를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오디세이>에서는 제우스가 헤르메스를 보내 칼립소에게 오디세우스의 석방을 명령하고, 아테나는 테레마코스에게 아버지의 소식을 전한다. 이렇듯 신들의 개입 없이 이야기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놀란은 신들의 역할을 인간의 시선으로 재구성하기로 했다. 그의 전작들에서도 인간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두드러진다. <다크 나이트> 삼부작에서 배트맨의 장비는 브루스 웨인의 방위산업계 계약으로 설명되며, <인터스텔라>, <인셉션>, <테넷>에서도 복잡한 세계관은 인간의 스토리를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초자연적 요소는 존재하지만 인간의 이야기에 집중
타임지 인터뷰에 따르면, 샘선tha 모튼이 свин으로 인간을 변신시키는 마녀 키르케 역할을 맡았고, 엘리엇 페이지가 유령으로 등장하는 아킬레우스 역할로 캐스팅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빌 어윈은 폴리페모스 역을, 젠데이아는 아테나 여신 역을 맡았다. 그러나 놀란에게 있어 핵심은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이야기에 있다.
그는 호메로스의 원작을 각색해 오디세우스와 아들 테레마코스(톰 홀란드)의 교류를 늘렸고,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의 역할을 강화했다. “당신이 Fury를 지닌 인물로 쓰셨죠? 그녀가 오디세우스와 동등한 존재라는 말씀이신가요?”라고 해서웨이는 놀란에게 물었다. “그녀는 항상 끓어오르는 화산 같았어요. 마침내 폭발할 때의 재미가 정말 컸죠.”
화산 같은 아내, 실효과로 만들어진 괴물들, 그리고 인간의 분노와 투쟁에 대한 놀란의 관심은 그의 <오디세이>가 단순한 신화 재현을 넘어 인간 서사의 깊이를 더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