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배우 테드 댄슨(Ted Danson)이 시트콤 장르의 종언을 선언했다. 그는 ABC 시트콤 Help Me Help You이 시즌 중간에 종영된 후 더 이상 시트콤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댄슨은 지난 25일 자신의 팟캐스트 Where Everybody Knows Your Name에서 “‘Cheers’와 ‘Becker’를 마친 후 또 다른 시트콤을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았고, 이제 ‘half-hour 파티’는 끝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더 이상 재미있지 않고, 스스로도 즐겁지 않다. 정말 놀라운 코미디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만 그만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팟캐스트에는 아담 스콧(Adam Scott)이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Cheers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우디 해럴슨(Woody Harrelson)이 가끔씩 공동 진행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드라마와 코미디 사이를 넘나드는 커리어

댄슨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 전환기를 자세히 밝혔다. 그는 한때 드라마 영화 출연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에 출연한 경험을 언급했다. 또한 Curb Your Enthusiasm의 파일럿을 본 후 “이番組은 정말 형편없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이 쇼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텔레비전으로 돌아온 계기는 FX 법률 스릴러 Damages였다. 댄슨은 “Damages가 나를 다시 televizion으로 끌어들였다”며 “이 작품은 정말 brilliant한 각본으로, 촬영 직전에 handed warm pages(최신 대본)를 받곤 했다. 마치 carte blanche(백지 위임)를 받은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

‘Damages’가 그의 연기 인생을 바꾼 순간

댄슨은 Damages 출연이 자신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품을 계기로 처음으로 연기 코치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정말 놀라웠다”며 “각본가 글렌 케슬러(Glen Kessler)와 토드 케슬러(Todd Kessler)가 촬영 1주일 전에 ‘우리 연기 코치에게 가보지 않겠나?’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댄슨은 “‘혹시 내가 casting에 실패한 건 아닐까 걱정하는 건가?’라며 속으로는 당황했지만, ‘물론이지!’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연기 코치는 댄슨에게 “당신은 ‘좋은 배우’다. 관객이 당신을 믿고 대사를 전달할 수 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Damages에서 냉혹한 억만장자 아서 프로비셔(Arthur Frobisher)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차원의 연기가 필요했다. 코치는 “당신은 재료에 대한 불경스러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댄슨은 전했다.

테드 댄슨의 텔레비전 역사

1980년대부터 각 세대가 자신만의 ‘테드 댄슨 쇼’를 즐겨왔다. 그는 1982년부터 1993년까지 Cheers에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Becker에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Damages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The Good Place에서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A Man on the Inside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댄슨은 “‘Damages’는 내가 잠시 텔레비전계에서 멀어졌던 funk(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4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 배우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예고하는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