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은 전 세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고, 미국에서도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경제적 혼란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인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정치 활동과는 별도로 사업적 모험을 시도했다. 지난해 6월, 그들은 ‘트럼프 모바일’이라는 우파 성향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론칭하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인들을 위해 독특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MAGA 지지자들을 겨냥한 맞춤형 스마트폰과 통신 서비스를 약속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트럼프 모바일은 예약금만 받고도 단 한 대의 전화기도 배송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 예약금 10만원을 내면 8월 출시를 약속했던 ‘T1’이라는 이름의 미국산 스마트폰은 정작 출시 일정이 수차례 연기됐고, 제품 itself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제비즈니스타임스(IBT)에 따르면, 이미 50만 명 이상의 고객이 590억원 이상의 예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 큰 문제는 이용 약관의 변경이다. 지난달 트럼프 모바일이 약관을 수정하면서 예약금에 대한 책임을 사실상 부인했다. 새로운 약관에 따르면, 예약금은 “트럼프 모바일이 임의로 기기를 출시하기로 결정했을 경우에만 조건부로 제공되는 기회”에 불과하며, 예약금은 구매 계약도, 소유권 이전도, 특정 재고 할당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마디로, 예약금은 그냥 ‘기부’와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예약금은 구매 계약이 아니며, 기기가 출시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예약금은 트럼프 모바일의 재량에 따라 기기가 출시될 경우에만 조건부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약관 변경은 MAGA 지지자들을 겨냥한 사기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예약금을 낸 소비자들은 “사기당했다”며 분노하고 있지만, 트럼프 모바일 측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행사에서 “미국인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제공한 것은 ‘약속만으로 가득 찬 공허한 메시지’에 불과한 셈이다.

현재까지 트럼프 모바일은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 없이 silenzio를 지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모바일은 이를 거부하거나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태는 ‘트럼프 브랜드’의 신뢰성까지도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