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 Jr.)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이끄는 기업들이 잇따라 대형 정부 계약을 체결하며 가족 이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드론 제조사 Powerus는 미국 공군의 대규모 드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Powerus는 전직 미국 육군 특수부대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골프 클럽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형제는 투자 фир인 American Venture를 통해 합병에 참여했으며, 그들의 투자은행 Dominari Securities도 거래에 관여했다.

미국 공군은 지난주 이란과의 전쟁 60일째를 맞아 Powerus로부터 undisclosed(비공개) 수량의 드론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Powerus의 공동창업자 브렛 벨리코비치는 “드론 선택은 투자자 목록과 무관하다”며 “필요한 장비를 지금 당장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조지타운대학교 ‘안보·신기술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드론 제조업체는 187곳에 달하지만, Powerus의 계약을 두고 ‘정부 연줄’ 논란이 일고 있다.

카자흐스탄 텅스텐 광산 프로젝트도 트럼프 형제 연관

트럼프 형제의 또 다른 투자 사례도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후원하는 페이퍼컴퍼니가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텅스텐 광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광산은 지난해 미국 정부로부터 16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형제는 투자은행 Dominari Securities를 통해 특별목적법인(SPV)을 설립, 건설업체 Skyline Builders를 인수했다. 이후 9월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미국 투자그룹 Cove Kaz Capital에 텅스텐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부여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이 내용은 10월 21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10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Skyline Builders에 약 24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으며, 10월 31일에는 Kaz Resources(카자흐스탄 자원개발사)의 20% 지분을 2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Kaz Resources는 Cove Kaz Capital의 자회사로,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투자그룹이다.

11월 6일, Cove Kaz Capital과 카자흐스탄 국영광산회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개발 텅스텐 광산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발표했으며, 이 프로젝트에 Skyline Builders가 합류했다는 사실이 Financial Times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다만 합병 발표문에는 트럼프 형제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은 “그는 American Ventures의 소극적 투자자로,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으며 연방정부와 접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널드는 American Ventures의 소극적 투자자로, 회사 운영에 참여하지 않으며 자신이 투자하거나 자문하는 기업을 대신해 연방정부와 접촉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