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를 ‘왕’으로 격상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찰스 3세가 의회 합동 연설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가운데, 백악관은 ‘두 왕’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공개하며 트럼프의 자칭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화요일 열린 의회 합동 연설에서 찰스 3세는 미국과 영국의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어느 한 국가가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말과 행동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인용해 연설의 무게를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과장된 표현과 AI 이미지 남용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트럼프는 뉴욕의 혼잡 통행료 정책을 비판하던 중 스스로를 ‘왕’으로 칭했으며, 백악관 보좌진은 이를 기념하는 AI 이미지를 게시했다. 당시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빗은 트럼프의 발언을 ‘100점’이라며 지지했다.
이번 ‘두 왕’ 사진도 같은 맥락으로, 트럼프의 과장된 자기 과시와 정치적 PR 전략이 민주주의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는 지난달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묘사된 AI 이미지를 게시해 종교적 모독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이 이미지가 ‘의사’로 묘사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양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의 과장된 표현과 AI 이미지 남용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권력 남용의 한 형태로 비춰질 수 있다.” — 정치 분석가
트럼프의 이러한 행동은 정치적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조롱거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의 동맹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과장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행위가 미국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