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야간 SNS 활동이 백악관 내부에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의 개인 비서 나탈리 하프가 트럼프의 Truth Social 게시물을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하프가 트럼프의 야간 게시물 작성을 전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평소 새벽 시간까지 SNS 활동을 이어가며, 2020년 대선 관련 허위 음모론이나 FOX 뉴스의 지지율 조작 기사 등을 반복적으로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는 트럼프의 게시물 초안을 종이로 출력해 전달하고, 그의 승인 후 게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WSJ에 따르면, 그녀의 작업에는 버락·미셸 오바마를 원숭이로 묘사한 영상이나, AI로 생성한 트럼프의 예수상 이미지 등이 포함됐다. 두 게시물 모두 공개적 비난을 받은 후 트럼프가 삭제 조치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부부를 비하한 영상에 대해 “자신이 비디오의 특정 부분을 보지 못했다”며 변명했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편집 오류”로 인한 실수라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하프의 권한 범위에 있다. 그녀는 백악관 내 다른 직원들과 상의 없이 오로지 트럼프에게만 초안을 제출하며, “자신이 트럼프에게만 책임을 진다”고 주장해 내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특히 수석 보좌관실 등 주요 부서 직원들과의 마찰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스티븐 추앙은 “트럼프 대통령의 Truth Social은 그가 미국 국민에게 직접적이고 편향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라며, 해당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내부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며 침묵을 지켰다.
“Truth Social은 그 어느 때보다 인기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편견 없는 미디어의 개입 없이 직접 목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어떤 SNS보다 효과적인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