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on) 네트워크의 창시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미국 前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의 운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WLFI의 고유 투표용 토큰인 WLFI가 부당하게 동결됐으며, 거버넌스 제안에 대한 투표 권한까지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로젝트 측이 토큰을 ‘소각’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운영진은 내 토큰을 부당하게 동결했으며, 투표권을 박탈하고, 아무런 justification 없이 토큰을 영구적으로 소각하겠다는 위협을 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2024년 설립됐으며, 트럼프의 세 아들과 부동산 개발업자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의 아들들이 공동 창립자로 참여했다. 위트코프는 백악관 중동 특사로 임명된 인물로, 트럼프는 프로젝트의 명예 공동 창립자로 등재됐다.
저스틴 선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 사이에 약 7,500만 달러 상당의 WLFI 토큰을 구매했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의 증권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2026년 3월, 그는 1,0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SEC와 합의에 도달했으며,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후 저스틴 선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운영진 간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갈등의 시작
지난 4월 12일, 저스틴 선은 WLFI 팀이 사용자 자산을 제어하고 토큰을 동결할 수 있는 ‘비밀 백도어’를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프로젝트가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개인 금고로 여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9월에는 그가 소유한 HTX 거래소로 900만 달러 상당의 WLFI 토큰을 전송한 후 토큰이 동결됐다. 현재까지 양측 모두 DL News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WLFI 토큰은 2025년 10월 최고가 대비 약 76% 하락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25억 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