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뉴어크 —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9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초래한 옥시콘틴 사태로 파산한 퍼듀파마가 이달 말까지 법인 해산 절차를 마치고 공익형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미국 연방 법원 판사 매들린 콕스 아를레오(Madeline Cox Arleo)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제기된 사기 혐의에 대한 형사 판결을 최종 승인했다. 이 판결은 퍼듀파마가 3,000건 이상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합의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판사는 이날 법정에서 수 시간 동안 진행된 피해자 및 중독자 가족들의 진술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판사에게 기존 합의안을 거부하고 더 엄격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아를레오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판사는 “1999년 이후 미국에서 9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마약 유행병의 책임을 절감한다”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퍼듀파마는 기존 제약사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종료하고, Savient Pharmaceuticals라는 새로운 공익형 기업으로 전환된다. 신규 기업은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제 개발과 중독 예방 프로그램에 집중할 예정이다.
퍼듀파마는 2019년 파산 신청을 한 이후로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이 같은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판결로 퍼듀파마는 총 83억 달러(약 11조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게 되며, 이 중 60억 달러는 오피오이드 피해자 지원에, 23억 달러는 주 및 지방 정부에 배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