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화된 시설’ 발언에 생존자들 반격
미국 국방부 피트 헤그시스 장관은 지난 3월 이란 드론 공격으로 6명의 미군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요새화된 시설에 우연히 떨어진 미사일’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를 반박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CBS 인터뷰로 드러난 모순
공격 후 한 달 만에 CBS와 인터뷰한 생존자들은 헤그시스 장관의 발언을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한 생존자는 “‘요새화된 시설에 떨어진 미사일’이라는 말은 거짓말”이라며, “그곳은 방어 capability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생존자는 “건물의 보호 수준은 최악에 가까웠다”고 증언했다.
하원의원단의 날카로운 추궁
하원의원 팻 라이언(Pat Ryan, 전직 군인)은 29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헤그시스 장관을 상대로 공개 질의하며 “장관의 발언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의원은 “이들은 우리 병사들”이라며 “헤그시스 장관이 이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느냐”고 물었다.
“장관님, 이 병사들은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장관보다 더 용감하며,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잘못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 팻 라이언 하원의원
헤그시스 장관은 “분쟁 이전에 최대 방어 태세를 갖췄다”고 반박했으나, 라이언 의원은 “장관의 말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시간을 되찾겠다”고 일축했다. 장관은 “더 큰 그림이 있다”며 변명을 이어갔으나, 라이언 의원은 “장관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관의 책임론 제기
라이언 의원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병사들은 진실을 말하고 있으며, 장관은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헤그시스 장관의 이란 공격 관련 발언은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미군 사상자 은폐 논란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 곳곳의 스캔들에 밀려 이 문제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이언 의원의 적극적인 추궁으로 다시 한 번 조명되고 있는 이 사건은, 장관의 책임론과 함께 미군 내부의 안전 관리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