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사상 최대 벌금 부과

2025년 미국 주정부가 기업들에 부과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벌금이 총 34억 달러(약 4조 5천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5년간의 합계보다도 많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 가트너(Gartner)의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급증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주정부가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법을 시행하고, 주 간 법 집행 협력을 강화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규제 당국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대한 인식을 넘어 적극적인 집행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AI와 자동화 기술이 개인정보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더 이상 경고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집행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몇 년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규제 강화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개인정보 보호법 본격 집행 시작

캘리포니아주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은 2023년부터 시행되었지만, 그동안은 주로 가이드라인 제공에 초점을 맞추며 집행이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캘리포니아 개인정보 보호국(CPRA)이 법을 본격적으로 집행하기 시작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기술·자동차·소비재 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업종에서 위반 기업을 규제하고 있다.

가트너의 데이터 보호 및 AI 분석가 나데르 하이넨(Nader Heinen)은 “일부 기업들이 규제 당국의 집행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안일하게 대응해 왔으며, 이는 2025년 가혹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제정과 집행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면 많은 조직이 개인정보 보호 프로그램을 소홀히 관리하게 된다”며, 규제 강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대응이 늦어졌음을 지적했다.

주 간 협력 강화,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 규제 본격화

지난해 10개 주가 ‘개인정보 규제 컨소시엄(CPR)’을 결성해 주 간 개인정보 접근·삭제·판매 방지 관련 법 집행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주 간 협력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주정부는 AI를 비롯한 자동화 기술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AI 학습용 개인정보 수집과 추론 과정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

가트너는 앞으로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벌금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하이넨은 “주정부가 AI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 의회는 constituents(유권자)인 시민들이 AI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AI 불안감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AI 기술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규제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정부가 AI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선도할 것이며, 이는 AI 기술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기반한 것이다.”

— 나데르 하이넨, 가트너 데이터 보호 및 AI 분석가

기업 대응 전략, 규제 변화에 발맞춰야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AI와 자동화 기술의 개인정보 활용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하고, 주별로 상이한 규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트너는 “2026년과 그 이후에도 개인정보 보호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규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출처: CyberS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