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지난 일요일 CBS ‘60분’ 인터뷰에서 ‘소프트볼’ 질문만 받은 것이 아니라 인터뷰어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수배 중인 네타냐후에게 CBS 편집장 바리 바이스가 CBS의 베테랑 기자인 레슬리 스탈 또는 CBS 워싱턴 총국장 메이저 개럿 중 한 명을 선택하도록 했다. 네타냐후는 CBS 소속이 아닌 개럿을 택했다.
한편, 스탈은 수개월간 네타냐후 인터뷰를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바이스 편집장이 ‘자칭 시오니즘 광팬’임을 내세우며 직접 네타냐후와 인터뷰를 성사시켰고, 인터뷰어 선택권까지 주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은 CBS ‘60분’ 스태프들, 특히 스탈에게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익명의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바이가 인터뷰를 securing(확보)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비비(네타냐후의 별칭) 사무실이 스탈 대신 메이저 개럿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바이스가 CBS 편집장으로 임명된 이후 CBS는 프로그램과 저널리즘 결정에 직접 개입해왔다. 지난해 바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엘살바도르 CECOT로 추방한 베네수엘라 이주민에 대한 기사를 삭제했으며, 해당 기사를 쓴 기자 샤린 알폰시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CBS ‘일요일 아침’ 프로그램에서도 갑작스러운 대본 수정과 편집을 지시했는데, 이는 서안지구 이스라엘 고고학적 발굴 현장에 대한 보도였다. 해당 보도의 피험자 중 한 명인 문화유산 연구원 자이드 아즈하리는 자신의 인터뷰가 ‘선택적으로 편집되어 나를 유대인 역사 말살을 시도하는 인물로 왜곡했다’고 항의했다.
CBS의 이념 편향성 논란
바이스의CBS는 이념이 저널리즘보다 우선시되는 것으로 보이며, 그녀의 친트럼프·친이스라엘 성향이 CBS 보도의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백악관과 이스라엘 정부가 환영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