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홍역 백신 접종 격차가 ER(응급실) 환자들 사이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highly contagious 질병으로, 백신 접종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집단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7년 만에 가장 높은 홍역 발생 건수를 보고했으며, 이와 같은 우려는 전미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홍역 관련 지식 부족과 백신 접종률 저하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미국 전역 10개 ER을 방문한 성인 환자 2,4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홍역 백신(MMR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으며, 자신의 접종 여부를 알지 못하거나 아예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구 공동저자인 의학과 학생 알렉산드라 에프티미에(Alexandra Eftimie)는 “많은 환자들이 MMR 백신의 안전성과 필요성에 대한 오해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었다”며 “특히 소수 인종, 저소득층, 보험 미가입자 등에서 백신 접근성 및 건강 정보 격차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스템적 장벽이 만든 ‘예방의료 사각지대’
연구진은 백신 접종률 저하가 개인의 오해나 무관심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적 장벽(언어 장벽, 보험 미가입, 의료 접근성 부족 등)에 기인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소수 인종 커뮤니티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 접근 itself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구 공동저자인 신경과학과 학부생 사히티 말리레디(Sahithi Malireddy)는 “우리가 발견한 격차는 단순히 개인의 무지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불평등의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문화적 차이, 언어 장벽, 보험 문제 등은 환자들이 증상에 대한 반응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며, 이는 개인의 오해가 아닌 시스템적 불평등으로 봐야 합니다.”
ER을 ‘예방의료 거점’으로 활용해야
연구진은 ER이 단순히 응급 치료가 아닌, 예방의료의 거점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ER에서는 MMR 백신을 직접 접종할 수 없지만, 환자 교육과 접종 안내를 통해 예방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로버트 로드리게스(Robert Rodriguez) UC 리버사이드 의과대학 교수는 “ER은 응급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의료의 중요한 접점”이라며 “특히 underserved populations(의료 취약계층)에게 백신 접종 정보와 접근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ER은 백신 접종을 직접 시행하지는 못해도, 환자에게 MMR 백신의 중요성을 알리고 접근 가능한 접종 센터로 안내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예방의료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구 결과의 의미와 정책적 시사점
이번 연구는 단순히 백신 접종률의 문제를 넘어, 의료 시스템의 불평등 구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연구진은 “의료 시스템이 marginalized communities(소외계층)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ER을 중심으로 한 예방의료 확산이 본격화된다면, 홍역과 같은 전염병의 집단 발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