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관이 소유한 램 트럭이 2022년 이후 카메라 기반 과속 및 신호 위반으로 총 547건의 벌금이 부과되었지만, 면허나 근무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이 사건은 경찰의 엄격한 교통 단속 메시지와 실제 처벌 간 괴리를 드러내며 시민 안전 우려를 낳고 있다.
뉴욕에서는 카메라가 발행하는 과속 티켓이 민사적 벌금에 그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수백 건의 위반을 기록해도 면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같은 ‘카메라 티켓 루프ホール’을 악용한 사례가 최근 한 조사로 밝혀졌다. Staten Island 소속 NYPD 경찰관 James Giovansanti의 명의로 등록된 램 1500 트럭이 2022년 이후 카메라 기반 과속 및 신호 위반으로 547건의 티켓을 받았으며, 그 금액은 총 36,000달러에 달한다. 특히 2025년에는 단 4개월 만에 187건의 위반이 기록되어,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티켓이 발부된 셈이다. 그는 여전히 경찰직에 근무하며 다른 운전자들의 과속을 단속하고 있다.
누가 운전했을까? 명확한 증거는 없어
카메라 시스템은 차량을 식별할 뿐 운전자를 특정하지 않는다. Giovansanti가 모든 위반 시점에 직접 운전석에 있었는지, 또는 긴급 상황이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NYCStreetsBlog의 취재에 응했지만 그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로 인해 누가 운전했는지, 왜 과속 패턴이 일관됐는지에 대한 의문만 남았다.
위반 다발 지역은 학교 인근
위반 기록은 Staten Island 북부 지역, 특히 학교 인근과 밀집 주거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뉴욕의 과속 카메라는 제한 속도보다 최소 11마일(약 17.7km/h) 이상 초과할 때만 작동하기 때문에, 30마일(48km/h) 구역에서 41마일(66km/h) 이상으로 달렸다는 의미다. 이는 뉴욕 당국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반으로 지적하는 수준이다.
정의로운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 커져
NYPD 경찰청장 Jessica Tisch는 SNS에서 ‘도넛 운전’ 등 위험한 운전 행위를 규탄했지만, 정작 Giovansanti의 사례가 언급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청장님, James Giovansanti도 같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요? 그는 당신 휘하에서 근무하고 있어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NYPD 경찰관들의 반복적인 위험 운전에도 처벌이 없다는 게 얼마나 모순적인가요? 이젠 변해야 합니다.”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사건은 카메라 기반 티켓 시스템의 한계와 경찰 내부의 이중 잣대를 여실히 보여준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NYPD가 자사 소속 경찰관의 위반에 대해선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메시지는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