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보도: 헥세스 장관, 이란 전쟁 전 방위산업 ETF 투자 시도
지난달 피트 헥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과의 전쟁 발발 직전, 방위산업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대규모 투자를 시도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제기됐다. FT는 익명의 세 출처를 인용해, 헥세스 장관의 모건스탠리 브로커가 지난 2월 블랙록에 ‘방위산업 액티브 ETF’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TF는 여러 주식이나 채권을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거래되는 금융상품으로, 이 경우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펀드였다. FT에 따르면 블랙록 내부에서는 이 요청이 ‘내부자 거래’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으로 위험 신호로 인식됐고, 기술적 사유(해당 ETF가 아직 모건스탠리 고객 대상 상품이 아니었다는 점)를 들어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헥세스 장관 측은 FT의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완전히 거짓이고 조작된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펜타곤 대변인은 “헥세스 장관이나 그의 대리인이 블랙록에 접근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헥세스가 이란 전쟁 발발로 다른 방식으로 이익을 얻었는지는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 있다.
SEC 즉각 조사 요구 surge… 워런 상원의원, 공식 요청서 제출
이 같은 의혹은 SEC(증권거래위원회)의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늘 오전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SEC의 폴 앳킨스 위원장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워런 의원은 “이번 사건이_SEC가 신속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헥세스 장관이 방위산업 ETF에 투자하는 것은 연방법상 금지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 전쟁 발발 직전 such한 투자는 ‘내부자 거래’로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의회 차원의 압박도 거세… 공화당 위원장 ‘파렴치한 편파성’ 비판 쏟아져
FT 보도가 나온 다음 날, 민주당 소속 로버트 가르시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과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은 헥세스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2024년 11월 1일 이후 모든 재정 거래 기록 보존을 지시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제임스 코머 켄터키주 하원의원이 이끄는oversight 위원회는 정치적 편파성으로 비판받고 있어 실질적인 조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코머 위원장은 지난 Дже퍼리 엡스타인 사건 조사에서 팸 본다이 전 플로리다주 검사가 위원회 소환을 회피한 것에 대해 변명하는 등, 정치적 편파성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같은 사건에서 클린턴 부부를 경멸한 전력이 있다.
FT 보도 이틀 후, 워런 의원과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3명은 헥세스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평시에도 헥세스 장관이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보잉 등 방위산업체 주식을 소유하는 것은 연방법상 금지된다”고 지적했다. 이 기업들은 모두 방위산업 ETF에 포함된 회사들로, 헥세스 장관의 투자는 명백한 위법 행위였다.
SEC의 신속한 대응이 관건… ‘투자자 신뢰’가 걸린 문제
워런 의원은 “SEC가 이 문제를 방치할 경우 투자자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헥세스 장관의 재산과 투자가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추가적인 의혹 제기가 예상된다.
이번 FT 보도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 방위산업체에 대한 투자가 ‘내부자 거래’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SEC의 신속한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SEC의 조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