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투기념위원회(ABMC, American Battle Monuments Commission)는 미국 정부 내 가장 작은 but 신성한 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기관은 제1·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의 안장지를 관리하며, 노르망디 해변 절벽, 시칠리아-로마 상륙지, 마닐라 기념공원, 튀니지·케임브리지 기념관 등 전 세계 26개 묘지와 31개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에 대해 잘 아는 한 사람은 전직 ABMC 위원인 마크 허틀링(전 미국 육군 대장)이다. 그는 “이 기관은 временные 목조 묘비(임시 나무 묘비)를 넘어선 존엄한 추모 공간을 제공한다”며 “1923년 창설된 ABMC는 해외에서 전사한 이들에게 영원한 명예를 보장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USS 애리조나 추모비는 ABMC 관리 대상은 아니지만, 침몰한 전함 아래 잠든 1,102명의 수병과 해병을 기리는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진다. 진주만 공격 당시 전사한 이들의 유해가 잠든 이곳은 단순한 역사적 명소가 아니라, ‘검은 눈물’로 불리는 기름 방울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추모의 장이다.
최근 이 같은 신성한 공간에서 패트릭 FBI 국장이 ‘VIP 스노클링’ 행사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참전용사·유가족·시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군사 기념관과 묘지는 평범한 공공장소가 아니다. 이곳은 조상의 희생에 대한 경외와 존중이 바탕이 된 비공식적 예절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ABMC 관리 묘지 overseas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이곳은 먼저 죽은 이들과 그들을 애도하는 가족을 위한 공간”임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특히 공직자들이 방문할 경우, 조화献花는 엄숙하고 조용하며, 기념식은 절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이 같은 원칙은 USS 애리조나 추모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허틀링은 “이곳은 역사적 명소가 아니라, 생명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신성한 공간”이라며 “공직자일수록 더 엄격한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