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 42 이후 WWE는 연례 행사처럼 대규모 방출을 단행했다. 많은 선수들이 예고 없이 해고 통보를 받았지만, 그 충격은 누가 잘렸느냐가 아니었다. 오히려 누가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났느냐에 있었다.
흑인 태그팀 전설로 이름을 떨친 뉴 데이(Kofi Kingston & Xavier Woods)가 WWE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팬들에게는 WWE의 희망이자 상징이었던 그들은, 회사의 가장 빛나는 태그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뉴 데이는 WWE에서 가장 재미있고 인기 있는 팀 중 하나로, 처음에는 악역으로 시작했지만 인기에 힘입어 WWE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획득한 태그팀으로 등극했다. 특히 Kingston은 17년간의 WWE 생활 끝에 WR 35에서 Daniel Bryan을 꺾고,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WWE 챔피언에 오르며 ‘KofiMania’를 일으켰다. 그 순간, WR 35의 관중석은 눈물로 젖었다.
팬들은 오랫동안 뉴 데이가 AEW의 Kenny Omega와 Young Bucks와 대결하는 모습을 꿈꿔왔지만, 그것은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았다. 뉴 데이는 WWE의 핵심 멤버로, 앞으로도 WWE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그들이 WWE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WWE의 대규모 방출은 새로운 일도 아니었다. 오랫동안 TV에 출연하지 못한 선수들은 물론, 부상 중이거나 이미 이적을 준비 중인 선수들도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2021년, 빈스 맥마흔이 WWE를 이끌고 있을 당시에는, TV 출연 중인 베테랑 선수는 물론이고, 새로 계약한 신인 선수들까지도 계약 조건을 재구조화한다는 명목으로 해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계약 재구조화 요청과 50% 임금 삭감
뉴 데이가 WWE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한 결정은, 그들이 WWE로부터 ‘계약 재구조화’를 요청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PWInsider에 따르면, WWE는 다수의 슈퍼스타들에게 50% 임금 삭감을 요청했으며, 대부분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의 Dave Meltzer는 “최근 임금 인상도 있었고, 일부 선수들에게는 임금 삭감 요청도 있었다. 누가 WWE의 핵심 멤버인지 명확히 구분되며, 그 누구도 임금 삭감을 요청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Fightful은 WWE가 여러 슈퍼스타들에게 단 2일 만에 임금 삭감 제안을 받아들이는지를 결정하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Kingston은 “지난 16년간 WWE는 나의 집이었다. 내가 성장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어린 시절 꿈꿨던 모든 것을 이룬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WWE를 떠난다.
“WWE는 나의 모든 것이었지만, 때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 — Kofi Kingston
뉴 데이가 WWE를 떠남으로써, WWE는 또 하나의 전설을 잃었다. 그들은 단순히 태그팀이 아니라, WWE의 아이콘이었다. 그들의 결정은 WWE의 미래뿐 아니라, 프로레슬링 산업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